Date: 201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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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고앤두 월드프랜즈 코이카 단원 교육 후기를 공유합니다.

교육 프로그램

1일차 : 오리엔테이션 / 법인 장애인 복지사업 견학 및 교육 – 서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일누리 보호작업장 
2일차 : 법인 장애인 복지사업 견학 및 교육 – 꿈찬 공동생활가정, 하래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 아이쿱 생협 교육
3일차 :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 방문 및 교육

● 대상
2015년 고앤두 월드프랜즈 코이카 단원 3명

 날짜/장소
2015년 1월 12일, 13, 16일  / 평택, 서울

 

 박수인 단원 (캄보디아 파견 단원)

첫째날은 사무국장님과 고앤두 평택본부에서 일누리 보호작업장과 하래 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활동가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했다. 인사가 끝나고 사무국장님과 고앤두라는 NGO기관이 가진 철학과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앤두는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인 꿈찬 공동생활가정과 하래장애인 주간보호센터 그리고 일누리 보호 작업장으로 이루어졌다. 고앤두는 인생주기에 맞춰진 시설을 운영함으로 장애인이 스스로 생활하고 자립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그리고 단원들이 가게될 캄보디아와 타지키스탄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들었다.

처음으로 간 일누리 보호작업장은 수익을 내기위한 인쇄회사와 장애인 작업장을 동시에 하고있다. 이곳에서 박성준 원장님께 일누리 보호작업장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비영리와 영리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의에 대해 배웠습니다. 비영리 기업은 이익이 생기면 개인이나 주주들이 가지는 것이 아닌 본래 목적에 재투자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장애인을 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장애인들을 장애인이 아닌 똑같은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서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는 새로운 노력을 하고 있었다. 보통 장애인 복지 시설이라고 하면 일반 시민들과 동떨어져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곳은 장애인이 무조건적인 지원을 받는 존재가 아닌 시민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기여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또한 다른 보호센터와는 다르게 3년동안 보호를 하고 자립하는 체계로 되어 있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였다. ‘고인물은 썩는다’라고 하신 센터장님의 말대로 장애인도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서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열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둘째 날은 오전에 고앤두 주간회의에 참석했다. 같은 고앤두라는 단체 안에 속해있는 기관이었지만 서로 맡은 바가 뚜렷했고 그럼에도 서로 긴말하게 연대하고 조율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뒤에 꿈찬 공동생활가정은 방문했다. 꿈찬 공동생활가정은 성인 중증장애인이 모여 살아가는 대 필요한 것을 배우는 공간이었다. 교육담당자(성함을 안 알려주셨습니다…)께서는 장애인이든 사람이든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더 무거운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도 얼마나 경험하고 알고 있느냐에 따라 좀더 가벼운 장애를 가진 사람보다 일상생활을 수월하게 한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꿈찬은 장애인이 그렇게 자기 스스로 경험하고 알아가는 공간이 되려고 한다라고 했다.

하래 장애인주간 보호센터에서는 오름이 대한 이야기가 주가 되었다. 오름이란 하래를 비롯한 평택지역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가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고앤두에서 인큐베이팅을 하였고 오름은 하래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일에도 적극 참여 하고 있었다.

바로 뒤에 아이쿱 생협 매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인 부분보단 생협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가 되었다. 협동조합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고 많은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조합원 하나하나가 자신이 주체라는 사실을 알고 활동해야했다. 그리고 운영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은 조합원들이 그러한 생각을 가질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셋째 날은 서울 수유리에 있는 마을 공동체를 방문했다. 이곳은 마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함께 밥을 먹고 자라가고 있었다. 나는 이곳에 생각보다 큰 감명을 받았다. 그 이유는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가 이런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곳도 기독교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을 받았다.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고 비록 현대 자본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세상에 비해 조금 느리고 힘들 수 있지만 그럼에도 종교적으로 아니 사회적으로 가장 안정적이고 이상적인 공동체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물론 동반하는 문제점이 많지만 그런 문제도 서로 대화하고 공유하며 해결해 나가려 노력하고 있었다.

아마 고앤두가 추구하는 목표가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장애인의 자립을 중요시하고 있지만 그것은 혼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하나의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주체로 성장할수 있게 돕는 것이다. 그런 공동체의 형태는 협동조합 형태를 추구하고 있고 오름이 그런 초석같은 시범적인 곳이 아닌가 한다. 처음에는 고앤두가 어떤 단체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3일간 교육을 받으면서 고앤두가 목표 하는바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임다희 (캄보디아 파견 단원)

저는 저번 12,13,16일 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 머리로 알고 있던 부분도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것들이 더 많이 있었기에 저에게는 캄보디아 가기 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일누리, 하래, 꿈찬, 서부 장애인 주간 보호센터에 방문 후 제가 장애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겉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 나누지 않는 것처럼 보였을지는 모르겠으나, 자세히 알고 보니 저도 다른 사람들과 다를 것 없이 아직은 평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반성하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사회복지법인 고앤두에서 일하시는 책임자분들에게 교육을 받으며 느낀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명확한 목표를 갖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 중 한 분께서 ‘우리 단체는 장애인들에게 도구일 뿐이다.’ 라는 말을 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많이 노력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icoop과 아름다운 마을을 방문 후 협동조합에 대해서도 조금은 인지 할 수있게 되었고, 국장님께서 내 주신 숙제를 통해서 함께 교육 받는 친구들과 협동조합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iccop같은 경우는 제가 캄보디아에 가 있는 동안 보고 배울 곳과 거의 비슷해서 더 유심히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마을을 방문해서 마을 밥상에서 유기농으로 된 음식을 먹었을 때 음식도 맛있었고, 기름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신단 말에 대충 많이 만들어 놓으시는게 아니라 그 곳에서 식사할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또한 느꼈습니다.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 학교들을 둘러보았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직접 농사지어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본인들이 직접 해 먹는다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대단하다고 느끼기도 했습니다. 농사뿐 아니라 건축도 배우고 있단 말에 많이 놀랐으나, 그 아이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자립하는데에 있어 큰 문제 없을 거라고 판단되었습니다.

나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 몸이 불편한 친구들도 자립하려고 노력하는데 저도 이 교육을 통해 보고 들은 만큼 저도 매사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김재욱 (타지키스탄 파견 단원)

이번 교육 간에 남들과 똑같이 가지고 있던 많은 생각들이 깨어졌다. 속으로 ‘나는 개방적이고 개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야’라고 자부했던 내 오만이 이번 교육을 통해서 많이 부서졌다. 그러면서 소위 ‘멘붕’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나에게도 찾아왔다. 처음 접하는 용어에 대한 생소한 지식 또한 내 어려운 것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건, 서부센터에서 김준 팀장님과 교육 시간을 가졌을 때였다. 장애인을 자녀로 둔 부모들이 가장 많이 갖는 생각 중에 하나, ‘나 죽기 전날 얘 먼저 죽이고 죽어야지….’ 참. 마음이 너무 아팠다.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 바뀐 인식으로는 장애인들을 그냥 사회 밖으로 내보내기에는 아직 한참 부족하기만 한 이 시대 한국 사회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한 마디가 아닐까. 아직 부모의 심정을 가져보지는 않아서 다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 속에는 친척도, 이웃도, 심지어 나고 자라 살고 있는 국가마저도 믿지 못하는 심리가 깔려있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바로 그 생각을 깨뜨릴 수 있는 질문을 팀장님은 던지셨다. ‘왜 장애인들은 못 한다고, 받기만 하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살아야 하지?’ 딱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었다. 왜 저들은 우리 비장애인들이 해주는 대로만 저들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저들도 분명 우리 비장애인들과 똑같은 인간인데 저들은 왜 인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단지 비장애인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장애인과 틀린 삶을 살아야만 하는가?

질문의 대답은 정해져 있다. 장애인들도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인격체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장애인들도 장애인들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자격과 권리와 의무가 있다. 그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나는 생각한다. 혹자는 장애인들에게 가혹한 일이 아니냐고 비난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비난은 비난이 아닌 편견이고 차별이다. 20세기 이후 현대는 인종차별, 남녀차별 등을 차별하는 많은 일들을 해왔고, 그것은 우리 비장애인들과 장애인들 사이의 차별도 없어져야만 하는 분명한 이유를 제시해 준다. 더 이상 저들을 단순히 돌보는 존재가 아니라 저들 스스로 독립하고 자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그 길로 갈 수 있게끔 이끌어 주는 일들을 해야 할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하래센터와 꿈찬공동체도 일누리작업장도 마찬가지의 역할을 수행하는곳이다. 장애인들의 자율과 독립, 그 길은 분명히 우리 비장애인들이 감당해야 할 일이다. 물론 모든 이들에게 이 일을 감당하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 다만 최소한 인식만큼이라도 ‘저들은 우리와 틀려’가 아닌 ‘저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인격체이니까 존중해 주어야 해.’라는 인식만큼이라도 생겨나서 주변에서 멸시 받고 소외 되는 장애인들이 없어지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다. 앞으로 만나게 될 히소르의 장애인들에게도 이러한 도전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비장애인 청년들에게도. 그 것은 저들에게도 필요한 일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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