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4.03.13
Comment:    0    

캄보디아 이유진 지부장의 글입니다. 

 

14년도의 첫 번째 우물 설립 이야기

새해의 첫 우물을 설립할 지역으로 이동한다. 믿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쌀쌀하다 못해 추운 아침부터 움직인다. 이 곳에서 살아가다 보니 이 날씨가 한국의 겨울 만큼이나 춥다.

우물을 어디에 지원을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은 사실 행복한 고민 혹은 고민 아닌 고민이다. 우물을 지원할수 있는 금액이 모금이 완료되면 주변에 공지를 한다. 공지를 함과 동시에 우물 후보지는 몇 군데 결정이 된다. 그 중에 마을 지역에 관리자가 있는 곳, 그 곳에 상주하거나 정기적인 방문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곳을 우선으로 지원한다.

 우물이 필요한 곳이 많은 것은 사실, 그 곳엔 어느 것 한가지를 가지고 제외할 만한 항목이 없다.

마을 입구에서 이장님을 만나 우물이 필요한 작은 마을로 또 들어간다.

마을의 이름은 끄렁뻬앙끄짜오 가구수는 200가구 정도 된다. 마을에는 총 15개의 우물이 있지만 사용가능한건 8개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건기에 사용할수 있는 것을 파악하니 5개 정도 이다.

마을 안에 여러 집을 두고 중심에는 우물이 없다고 한다.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비가 오면 지붕에서 받아 쓸수 있도록 관을 독으로 연결한다. 비도 오지 않는 건기때는 물이 있는 우물에 가서 물을 길러 온다. 그 마저도 어느정도 돈을 내야 물을 길러 올수 있다고 한다.

물을_길르는_마차

물을 기르는 마차

독에_물받기

집 앞의 물을 담는 독의 모습

 

 

우물을 만들 이 곳에는 바나나 나무가 있다. 한 가족의 집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집주인 아주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우물을 만들면 바나나 나무를 없애고 마을 사람들이 사용 할 수 있도록 울타리를 걷어 주시겠다고 하신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짧은 시간 동안 학교를 가지 않은 어린이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타고 오고, 친구 손을 잡고 오고, 엄마 품에 안겨 그저 누군가 방문했다는 것에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눈을 마주칠때 마다 수줍은 눈웃음을 선물해 준다.

이 마을 몇일 뒤엔 몇달뒤에 있을 건기를 대비해줄 우물이 생길 것이다.

그 후에 마을을 다시 방문 하기로 한다.

20140122_092706

 

끄렁뻬앙끄짜오 우물 만들기 2번째 이야기

 

우물을 만들기로 확정을 하고 우물업자를 만나고 가능한 작업일을 결정하고

함께 하기로 한다.

많은 우물 업자들이 있지만 가능하면 그 지역에 있는 분에게 맡기려고 한다.  그 이유는 혹시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발생시에 다시 공사를 요청해야 하는 것과 지역에 있는 마을 분들에게 하는 것이 지역사회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토요일 부터 우물을 파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주일 그 곳에서 사역을 하시는 선교사님께서 마을에 작은 잔치를 열었다.

마을에 아이들이 모이고 그 곳에서 찬양을 하고 기도도 하고 그 마을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길 바라는 선교사님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학생들에게 나눠줄 빵 300개가 모자라 모두에게 돌아 갈 수 없었다고 한다. 그 많은  아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분명 동네 아이들이거나 주변에 있는 아이들 일텐데 어떻게 알고 그렇게 모였는지 신기하다.

 

이제 물을 얻기 위해 돈을 내는 일도, 무거운 물통을 들고 멀리 걸어가지도 않아도 될 것을 생각하니 마냥 신이 난 것일까?

 

사실 프놈펜에서 거주하고 있는 나도 물을 쓰고 싶으면 마음 껏 쓸수 있다. 물론 한국에서 보다는 더 아끼고자 하고 더 조심히 물을 사용한다.

이렇게 우물을 지원해 주려고 사전 조사를 하고 실행을 하면서 물을 소중함을 다시 한번씩 느낀다.

 

우물의 깊이를 26미터 파니 물일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마을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펌프식 우물을 만들면서 마을에 센터에서 근무하시는 한 분께서 아이디어를 주셨다.

펌프식으로 하면 간혹 손잡이가 고장날수도 있으니 두레박식으로 하나 더 해달라고 우물 업자에게 요청을 하신다. 그러면 가격이 더 늘어가는 것이라서 업자 분께서는 당연히 거절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어떻게 설득을 하셨는지 두레박식을 하나 옆에 더 만들어 주시기로 했다.

 

이것으로 공사기간을 늘었지만 손잡이가 고장나서 교체를 하는 동안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마을 말고도 얼마나 많은 곳에 우물이 필요한지…… 안다 라고 이야기 해야 할까? 얼마나 더 많은 곳에 우물을 해줘야 할지 모른다고 해야 할까?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역에 따라 필요한 우물 그리고 그 우물을 식수로 사용 가능하지의 여부 등…

후원자 분들의 마음을 깊이 전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가능한 식수로 사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마을에서 땅을 지정을 먼저 해주지만 그 곳에서 물이 100% 나온다고 는 할 수 없다. 안나오면 30미터를 파고도 다시 옆으로 옮겨야 한다. 또 땅 속에 돌이 많으면 또 다시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

 

다행히 이 마을에서는 이런 어려운 일들이 없었다. 오히려 두레박 우물을 하나더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014년 새해 첫 우물. 후원자 분들의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생활수를 사용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것이 이 마을에 전달된 새해 첫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DSC_5000 DSC_5012

댓글을 남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