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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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보신 말이죠?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그 유명한 연설 제목입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적인 차별에 시달리던 이들에게 루터 킹 목사는 모든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한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많은 이들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지난 11월 30일(토) 오후 2시, 평택시립안중도서관 1층 시청각실에서도 "꿈"에 관한 연극 한편이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공부말고는 다른 것을 꿈꾸기 힘든 아이들이, 친구를 만나고 동아리를 만들면서 '주입식'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 소극단 '작은 세상'의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연극 '꿈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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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고앤두, 평택시립안중도서관, (가칭)장애인보호자협동조합 오름이 함께 준비한 이번 연극에는 장애인·비장애인 학생들이 함께 무대에 섰습니다.  9개월 동안 대본을 만들고, 대사를 외우고, 노래를 연습하고, 연기를 배웠습니다. 불이 꺼지고 막이 올라간 무대에서 아이들은 진지하게 대사를 주고 받고 함께 노래했습니다.

프로 배우들같은 노련한 연기는 아니었지만, 그 연극 한 편이야말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려는 이들의 꿈을 집약한 시간이었습니다. 초대받은 하래장애인주간보호센터 아이들과 평택시 서부 권역의 지역 주민들은 아이들의 연기와 노래에 박수하며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다르다, 어색하다는 이유로 서로에 대한 거리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한 공간에서 하나의 이야기에 함께 취해 어울린 한마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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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끝난 후에는 극단 '작은 세상'의 가족들, 성남에서 연극을 매개로 한 장애인협동조합을 준비 중인 장애아동 부모님, 고앤두와 오름 조합원들의 식사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부모님들은 장애아동을 키우는 것에 대한 고민과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의했습니다.

연극 한 편이 지금 당장 큰 일을 만들어내지는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틴 루터 킹 목사 한 사람의 꿈이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꿈과 연결되었을 때 실제로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이번 공연도 바로 그 꿈이 연결되는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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