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3.12.06
Category: 공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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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앤두, 하래의 가족과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바깥에는 하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 학교 수업을 마친 아이들을 태운 승합차가 산 길을 지나 하래에 도착했습니다. 하늘하늘 내리는 눈을 보노라니 낭만적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그 탓인지 조금 들떠있네요.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습니다. 고앤두에 속한 기관들이 산 속에 있는지라 눈이 오는 날이면 발이 묶입니다. 아이들과 이용자들이 눈 길을 걸어 들어오기에는 너무 위험하구요. 요즘 교사들은 아침마다 마음 졸이며 일기예보를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저희 형편을 투덜거릴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13년 올 한해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면서, 고앤두와 하래 식구들이 참 많은 것을 누리고 선물받았다는 것을 되새겼습니다. 내 것만을 챙기고 손해 보기 싫어하는 세상에서, 후원자분들이 보내주신 후원금을 단순히 돈의 액수로만 말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입니다. 애정과 관심이 없다면, 어디 작은 동전 하나라도 누군가에게 쉽게 건넬 수 있을까요.

얼핏 '저희'가 많은 일을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저희와 후원자님이 함께 해 낸 일들입니다. 빈 말이 아닙니다. 올해 저희가 지역사회와 해외에서 감당한 일들, 그 속에서 후원자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도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의 '고앤두'와 '하래'를 만들어 주신 분들은 후원자 여러분들입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더 자주 연락드리고, 소식을 전하고, 감사 인사를 드려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저희의 여러 형편 때문이라는 변명이 혹시나 후원자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신다면, 앞으로 더 자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찾아뵙고, 저희 살림살이를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죄송한 마음을 대신해 전합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고앤두와 하래를 아껴주시고 도와주셨던 분들을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요. 12월 21일(토) 오전 10시에 평택시립안중도서관 1층 시청각실에서 하래 친구들의 송년 발표회와 전시회가 있습니다. 1년 동안 하래 친구들이 만들고, 그리고, 썼던 작품들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틈틈이 연습한 노래와 율동, 부모님들의 공연도 보실 수 있습니다. 교사들도 후원자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망가질 작정을 했습니다. 따뜻한 식사도 대접하겠습니다.

즐거운 잔치에 함께해주세요. 이번만큼은 가벼운 두 손과 마음으로 오시면 됩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곧 다시 뵐게요.

하래 교사회 드림.

 

<발표회 순서>

1부(오전 10시 – 10시 20분)
- 사업 취지 및 안내
- 영상 상영(아이들 그림 및 사진, 활동 모습)

2부(10시 20분 – 11시 30분)
- 오프닝 공연(난타/부모회)
- 노래하는 아이들
- '내가 만들어가는 세상' 노래 공연
- 수화 공연(오름 조합원)
- 교사회 공연
- 난타 공연(전문 공연팀)

3부(12시 – 오후 1시)
- 점심 식사

※ 문의 : 하래장애인주간보호센터 031 – 683 – 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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