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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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고앤두인터내셔널이 몽골에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리서치 작업을 7월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했습니다. 이번 리서치에는 용인 송담대 학생분들이 동행했습니다.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조사에 참여했던 분들의 후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로 이신영 학생의 글입니다.

[몽골 리서치 후기 1] 내겐 너무 낯선, 그러나 즐거웠던 (김인선)

[몽골 리서치 후기  2] 지역으로 확장된 개발이 필요하다 (문승환)

[몽골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리서치 작업] 활동 모습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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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9일, 우리는 몽골에서 가정복지 조사를 하기 위해 몽골에 가려고 인천공항에서 만났다. 비행기 타기 전에 주의사항과 우리가 어떻게 조사할지 이야기를 듣고 비행기를 탔다. 내가 다른 나라에 가서 가정방문을 하여 설문조사를 할 생각에 너무 설레고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많은 생각들이 복합적으로 들었다.

밤에 징기스칸 공항에 도착했다. 어등가와 선생님을 만나고 울란바타르 대학에 도착해 윤준호 처장님을 뵈었다. 간단한 환영회를 하고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 자려는데 내일부터 통역사분들과 만나고 조사 준비해야 하는 것 때문에 설레고 걱정되는 마음에 잠이 바로 오지는 않았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몽골은 해발 1400m정도 되는 고산 지대라 그런지 너무 피곤하고 얼굴도 붓는 것 같았고 정신이 몽롱했다. 몽골에서의 첫 아침 식사는 빵과 프라이, 햄, 바나나, 주스였는데 나쁘지 않게 맛있게 잘 먹었다. 든든하게 아침을 먹는 게 한국 스타일이라면 몽골은 그렇지가 않았다. 다 먹고 나서 윤준호 처장님이 학교와 몽골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또 가정을 방문해 설문조사 할 때 주의할 사항과 몽골의 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덕분에 몽골에 대한 기초 지식을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오후 수흐바트루구에 위치한 센터에 가서 통역사분들과 처음 만났다. 인사와 자기 소개를 하고, ‘인생의 강’과 ‘마을 지도 그리기’를 했다. 나는 마 을지도 그리기를 했었는데 통역 분들 중에 이 마을에 사시는 분이 지도를 그려주시면서 여기에 뭐가 있고 어떤 게 있는지 설명해주셨다. 몽골은 물을 1리터에 10투그릿에 사 먹어서 우물도 마을에 몇 개씩 있고 집에서 세면하는 것이 어려워, 동내에 샤워 하는 곳도 있다. 우리가 가정 방문을 해서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지도를 자세히 살펴보고 어디에 어떤 것들이 있나 주의 깊게 잘 봤다.

‘인생의 강’을 한 팀의 설명을 듣다 보니까 우리나라의 문화와 다른 점 들도 있고 옛 우리나라의 문화도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저녁시간에  몽골 음식을 먹었는데 소고기와 양고기 음식을 먹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니까 처음엔 너무 신기해서 음식 나오자마자 사진도 찍고 음식 하나하나 맛을 봤다. 몽골은 소고기가 우리나라보다 싼 편이여서 고기를 실컷 먹을 생각에 너무 행복했다.

셋째 날, 통역분과 짝을 정해 설문지를 같이 보면서 어떻게 질문을 할 것인지 살펴보고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연습했다. 실전에 나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이런 간단한 몽골어를 배웠다. 실전에 나가 함께 간 만학도 금옥 이모님과 투무루와 설문조사를 하러 다녔다.

첫 설문조사를 할 때 우리는 말이 안 통하니까 투무루가 다 설명해주고 질문을 해서 받아냈다. 우리가 직접 만든 설문지를 가지고 직접 가정방문을 해서 설문조사를 한다는 그 자체가 너무 설레었고 기뻤다. 처음에 가정 방문을 했을 때 몽골 전통 가옥인 게르에 갔었는데 수테차도 주시고 게르 구경도 하고 소 젖 짜는 것도 친절히 보여주시고 잘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수테차를 처음 먹어봤는데, 우유에 물 타서 먹는 맛인 것 같았다. 처음 게르에 갔을 때는 양 냄새가 많이 나서 힘들었지만 곧 잘 적응하고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았다.

이틀 동안 하루에 오전, 오후 두 번 나눠서 가정 방문 조사를 했는데 한번 할 때마다 5~10케이스씩 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잘 못 잡고 이집 저집 이동해 다니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 몇 케이스 못했다. 하다 보니 노하우가 생겨 길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해 달라고 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

1070598_556332714412916_1512133582_o맨 처음에는 통역 한 분을 포함해 3~4인 1조로 다녔다. 몇 번 해보다가 통역 한 분과 2인 1조로 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3일 해야할 것을  2일만에 110케이스 이상을 해서 잘 끝낼 수 있었다.

설문 조사하러 다닐 때 햇빛이 강렬해서 너무 뜨겁고 더웠지만 완성된 설문지를 들고 돌아다니다 보니까 점점 뿌듯해지고 너무 좋았다. 설문조사를 다 하고 나면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선물을 드렸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셔서 나 또한 기뻤다. 가정 방문을 해서 조사를 할 때면 항상 직접 집에서 만든 수테차나 요플레 등을 많이 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고 남기는 건 예의가 아니여서 다 먹은게 아니라, 맛있어서 하나도 안 남기고 다 잘 먹었다. 조사하면서 보고 느꼈던 것은 집집마다 대부분 무서운 큰 개를 키웠고, 마을분들 다 처음 보는 외국인인데도 설문 하나하나에 잘 대답해주시고 다들 친절히 해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했고 힘들어도 지치지 않았었다.

우리가 조사한 마을에서는 거의 대부분 빈곤과 알코올, 일자리가 없는 것이 조금 심각해 보였고 이 마을의 좋은 점을 물어봤을 때에는 10명 중 8명은 공기가 좋다고 한 것이여서 이 마을이 공기가 좋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그리고 테를지 국립공원에도 가보고 말도 타보고 게르에서 쉬면서 난로에 감자도 익혀 먹었다. 오전에는 비가 와서 춥고 날이 안 좋은 탓에 기분도 그닥 좋지 않았었는데 오후에 비가 그쳐 차 타고 가는데 하늘과 푸른 초원들이 너무 이뻐서 계속 감탄하면서 몽골의 풍경에 반했다. 가는 길에 차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많이 당황해 하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오셔서 직접 수리해주시고 정말 감사했다. 그리고 소형 버스가 지나갈 때 태워달라고 해서 울란바타르까지 무사히 도착 할 수 있었다.

몽골에 대해 직접 보고 느끼니까 너무 좋았다. 며칠 더 있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을에 오래 사신 분들께 설문조사에서 하지 못한 질문과 설문조사에 질문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뭔가 감추려고 하던 질문들을 물어봐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설문 조사와 포커스 그룹 인터뷰 둘 다 처음 해보는 것 이어서 어설프고 제대로 된 질문들이 아니였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래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너무너무 좋았다.

그리고 몽골 전통 공연을 봤는데 전통 의상이랑 목소리로 신기한 소리를 내면서 노래 부르는 거랑 너무 인상 깊게 잘 봤다. 그리고 한국에 사갈 것 들을 쇼핑하고 몽골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했다. 현지 선생님 두 분과 통역 분들과 설문조사도 같이하고 몽골에 대해 알아가면서 많이 친해지고 그새 정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헤어져야 한다니 너무 싫었다. 몽골에 더 있다 돌아가고 싶었다.

처음엔 일주일을 타지에서 보낸다고 생각하니 두려운 것도 있었고 한국이 그리울 것 같았는데 그런 생각은 전혀 안 들었다. 오히려 몽골에서 더 있고 싶다고 생각이 드니까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일주일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일주일 동안 설문 조사와 포커스 그룹 인터뷰도 해보고 친절한 몽골 분들을 많이 만나 좋은 추억도 쌓고, 너무 뿌듯하고 좋은 경험을 해서 좋았다.

몽골의 하늘에 반해서 진짜 돈 많이 벌어서 몽골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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