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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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앤두 웹사이트의 예전 게시판에서 2013년 5월 1일부로 옮겨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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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입니다. 캄보디아에 온지 한 달이 넘어갑니다.

껀똑 피스 초등학교가 새학기를 맞이 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매일같이 새로 들어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봤던 학생들은 기억해주고 잘 지내셨어요?” 라면서 인사도 해줍니다. 저도 반갑게 , 잘 있었어요?” 하면서 화답합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어 반갑다고 인사를 합니다. 선생님들은 교장선생님의 지시로 크메르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나 한국어로 인사하라고 하십니다. 아마 학교 선생님들도 한국어와 영어는 조금씩 다 할 줄 아시는 것 같습니다.

새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은 새 노트와 새 교과서를 받고 어떤 마음으로 새학년을 시작 할지 궁금합니다. 껀똑 초등학교는 오전에는 특별 수업, 오후에는 정규 수업으로 교과과정이 정해졌습니다. 태권도, 미술, 음악, 한국어, 영어, 국립학교에서는 받기 힘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거 같아서 제 마음이 즐겁습니다.

사무실에서 학교로 오는 길에 등교 시간인데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뒤에는 동생을 태우고 자전거를 타며 집으로 향하는 듯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서 학교수업을 빠지고 집으로 돌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가끔은 집에 아무도 없다고 부모님이 학생을 그냥 두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혹은 어린 동생을 볼 사람이 없어서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집으로 보내달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정을 보면 아직까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생각하기는 아직은 이른 것 같습니다.

10월은 사무실에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버너를 사용하다가 가스통에 불이 붙는 일이 두 번이나 일어나서 급하게 불을 끄는 일이 있었습니다. 시내로 이동하는 도중에 뚝뚝이 사고가 나서 놀란 적도 있고, 비자 갱신으로 호치민으로 이동했다가 급하게 이동하느라 조금 다치기도 하고 이번 한 달은 작고 큰 일이 여러 가지 일어난 달입니다. 장학생 모임도 학생들이 생계 활동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시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된 학생도 있습니다. 아직 학기가 시작 되지 않은 학교도 있어서 조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제 이 곳의 삶이 조금씩 적응해 가면서 일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인들의 속임에도 이제 그냥 넘어가지 못하겠고 말도 안통하면서 끝까지 싸우고 있는 저를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이 곳 문화를 알고 이 곳의 사람을 알고 배워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진 몇장을 첨부 합니다. 현지 선생님들이 배분 스티커를 붙이고 학생들에게 매일 간식을 줍니다.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을 찾지만 제한 적인게 너무 많아서 같은 종류로 규칙적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간식시간 만큼은 기다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