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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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앤두 웹사이트의 예전 게시판에서 2013년 5월 1일부로 옮겨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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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4차팀 아홉째날 탐방기 2012220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긴 여정의 끝이 보이는 하루.

언제 열흘을 보내나 싶었던 마음이 벌써 열흘이 갔나? 하는 마음을 갖는다.

열흘동안 함께 한 친구들 서로 몰랐던 친구들이 모여 서로가 위로를 하고 서로가 힘이 되는 열흘이 되었다.

 

마지막 밤이 아쉬웠는지 밤새 친구와 이야기 나누면서 보낸 친구들도 있고, 일정을 소화하기 힘든 친구들은 잠을 청하기도 한다. 누구도 대신 배우게 해줄수 없는 것들.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 한다. 내가 해줄수 있는 건 캄보디아에 잘 도착해서 열흘동안 프로그램 속에 넣어주고, 음식과 자는 것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뿐. 그 외에 것은 자신들의 몫이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한다. 매정한 듯 하지만 사실인 것 같아 강하게 이야기 해준다.

 

우리 친구들에겐 현지 친구들이 많이 마음에 남는다. 나에게는 한국에서 함께 온 친구들이 더 중요하다.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해주지만 그래도 부족한 것 같아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번팀도 또 다른 체험을 한다.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친구들에게 스카프를 하나씩 선물로 준다. 우리가 열흘의 삶에서도 얻어가는게 있는데 물질적인 것도 얻어간다.

작은 것 하나에 행복한 이 나라. 우리가 가장 크게 감사해야 할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학생들에게 숙제를 내주었다. 우리가 보내는 일정 속에서 만나는 현지인들의 미소가 어떤 미소로 자신에게 다가오는지 생각해 보라고…. 학생들이 이야기 한다. ‘가식이 아닌 마음에서 나는 미소, 소박한 것에 대해 감사하는 미소…’

내가 느낀 이 곳 사람들의 미소는 숨길 수 없는 기쁨으로 다가온다. 사람이 정말 극도로 행복하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지 않는가? 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내가 간직해야 할 미소가 아닐까?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날이 점점 저문다. 이 하늘을 보면서 반짝반짝 별이 보인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별들이 보인다. 학생들은 사진에 찍을까 말까 하며 이야길한다.

내가 한마디 한다. “이런 건 마음에 담아가는 거지 사진에 담아가는게 아니야나의 관점일 수 있지만 열흘간의 여정을 사진으로 기억하기 보다는 마음으로 간직하길 바란다.

 

늘 반복인 것 같지만 이번 탐방단 학생들도 이 여정을 단순히 기억하기 보단 힘든 순간, 혹은 기쁜 순간에 떠오르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간다. 한국으로 가면 이제 다시 치열한 학업의 현장에서 살아나가야 할 학생들이 안쓰럽다. 한국이 만들어낸 부의 기준과 지식의 기준이 행복을 만들고 자신들의 미래를 완성시키는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 친구들 앞에 놓인 현실이기 때문에 이야길 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기에 마음으로만 전한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다시 한번 이 곳을 마음에 담고 가길 바란다.

 

 

2011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인솔자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