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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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앤두 웹사이트의 예전 게시판에서 2013년 5월 1일부로 옮겨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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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4차팀 여덟째날 탐방기 2012219

 

앙코르와트 탐방. 지친몸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 적응해 가는 몸이라 해야 할까? 우리 학생들과 앙코르 와트를 탐방하러 간다. 가이드를 만나 인사하고 출발한다. 한국말을 어떻게 그리 잘하는지 정말 신기할 정도다.

 

앙코르와트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서 줄을 선다. 티켓에는 학생들의 사진이 들어가있다. 이 입장권을 간직하고 싶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된다. 잘 알지 못하는 시대의 유물. 그리고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재. 책에서만 보던 것을 내 앞에서 직접 본다. 가이드 분의 설명이 정말 실감나게 구체적이다. 학생들이 경청해준다면 오늘 많은 것을 알아 갈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오전에 두곳. 오후에 두곳을 지정해서 탐방을 한다. 많은 시간을 보면 좋겠지만 우리의 탐방은 포인트를 경험하기로 한다. 사람들이 모두 만든 것임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는 많이 와서 봐왔지만 볼 때 마다 새롭다. 그리고 같은 감탄사를 연발한다.

어찌? 사람이?’

더운 날씨지만 그래도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설명을 듣고 사진도 찍는다. 간혹 외국인이 보이면 옆에가서 말도 걸어보고 사진도 같이 찍자고 먼저 말을 건낸다. 친화력이 정말 좋은 우리 친구들이다. 앙코르톰과 바이욘 사원을 보고 가장 더운 시간을 피해 쉰다.

 

수영장.

숙소로 돌아와 수영장에서 물놀이는 학생도 있고, 각자 방에서 잠을 청하는 학생들도 있다.

오후에 앙코르와트를 가고 일몰을 보러 간다. 많은 계단, 높진 않지만 계속 걷다가 오르는 언덕에 다시 계단 …. 무작정 걷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도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가길 바라는 내 욕심이 생긴다.

생각이라는 것은 어느 곳에서, 어느 때나 할 수 있지만 내가 살아가는 현실에서는 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현실을 잠시 뒤로 한 채 열흘 간 동안 생활 했던 이 일정이 각자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단 1분이라도 한다면 그저 기쁠 것 같다.

 

앙코르와트보다 더 설레이게 만들고 좋아하는 쇼핑 시간.

각자 캄보디아를 다녀온 기념으로 선물을 주기 위해 이것 저것 구경을 한다. 가방, .. 여러 가지 선물을 산다. 흥정하는 법도 제법이다. 누구는 더 비싸게 혹은 더 싸게 산 물건들이 있다. 억울해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한 공간에서 하는 마지막 피드백시간. 종이도 연필도 없다. 단지 우리 마음 속의 기억과 추억을 꺼내어 함께 정리한다. 다양하다. 아쉬운 마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기회, 오기 싫었지만 와서 행복하다는 마음, 인생의 목표가 하나 성취 됐다는 의견여러 가지가 나온다.

 

4차팀의 마지막 피드백, 나에게도 마지막 피드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자꾸 눈에 고인다. 4차가 마지막인 이 사업이 얼마나 아쉬운지 모르겠다. 다음이라는 것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마음이 아프다. 혼내야 되는 입장의 나, 학생들을 붙잡고 있어야 되는 나. 이해 할 수 없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이해 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꿈이라는 것, 행복이라는 것은 내 삶의 환경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이야길 한다. 왜냐면 나도 이 친구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꿈을 꾸었고, 비전을 갖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 것이 지금 내가 행복한 이 일을 하게끔 한 것 같다.

 

부디 이 친구들이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각기 다른 모습 속에서 살아온 옆에 함께 한 친구들을 잊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열흘간의 여정이 이들의 기억속에 영원하진 않겠지만 문득 들었을 때 기억에 남길 바란다. 피드백을 하면서 처음과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린다.

학생들 하나하나 1차부터 4차까지 이 학생들과의 여정 속에서 내가 배운것들이 나에겐 또다른 해결방법을 가져다 주는 것 같다.

 

너무나 고마운 친구들내일 긴 여정 동안의 차량 탑승이 기다리지만 잘 해내길 바란다!

 

 

 

2011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인솔자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