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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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앤두 웹사이트의 예전 게시판에서 2013년 5월 1일부로 옮겨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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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2차 탐방단 다섯 번째 날

 

한국으로 돌아간다. 아침부터 서둘러 하루를 시작한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오늘 우리 학생들은 무엇을 느낄까? 밤부트레인을 타기위해 바탐방으로 먼저 간다. 씨엘립에서 프놈펜으로 가는 직선의 거리를 두고 돌아가는 것이 조금은 힘든 여정이겠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긴 여정을 향한다.

 

차를 타고 세 시간을 간다. 가장 더운 시간에 그늘막도 없이 밤부트레인을 탄다. 다섯 개의 밤부트레인을 나눠 타고 기찻길을 달린다. 파란하늘 푸른 논, 푸른 나무. 아름다운 경치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지만 사람이 들고 나는 느낌의 자연스러움, 편안한 숲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학생들은 덥기만 한지. 얼굴이 밝진 않다. 재미있어하는 친구, 시시해 하는 친구. 각양각색이지만 함께 어우러지는 것을 배우는 듯하다. 함께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을 해본다. 학생들을 인솔하는 나도 함께 한다는 것의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데 과연 학생들을 잘 인솔 할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은 매 차수 탐방때 마다 느껴질 것 같다.

 

프놈펜으로 향하다.

대략 7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한다. 프놈펜에 도착하면 저녁을 먹고 바로 출국수속을 한다.

이제 정말 한국을 가는 구나 “한국가니깐 좋지?” 라는 대답에 한명도 빠짐없이 “네!”라는 대답을 한다. 사실 “돈만 있으면 한 달은 있을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학생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어쩌면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학생들과 소통을 많이 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인솔하는 사람의 마음은 이래서 어렵고 힘든 것 같다.

 

이번 학생들을 인솔하면서 학생들의 어울어짐과 학생들의 가치관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해 본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쉬고 있는 시간에 그들의 대화가 들려오면 그 시절 그 시기엔 누구나 그렇게 느끼는 억압감이 표현되는 것 같다. 교육의 현실이겠거니.. 우리 사회의 문제이겠거니 라며 마음을 다스리지만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 공부. 명예….. 이러한 것들이라고 무언의 가르침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이 너무 힘들어 보인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번 탐방이 자신들의 삶 속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란걸 알았으면 좋겠다. 서로 몰랐던 친구들의 삶을 보면서 그리고 한국에서 느끼지 못한 것들을 보고 느끼면서 말이다.

 

마지막 피드백을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면서 이번 탐방의 소감을 이야기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전한다. 유독 소통이 없던 탐방팀인 것은 사실이지만 마지막 날이라도 이렇게 서로를 알아가니 다행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 학업 속에서 싸워가야 한다. 그 싸움을 이번 탐방을 견뎌내고 지내왔던 기억으로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2차 탐방단 학생들이 되었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