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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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고앤두 웹사이트의 예전 게시판에서 2013년 5월 1일부로 옮겨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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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5일 2011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2차 탐방단 두 째날
 



봉사활동이 있는 날!
 
2차 탐방단의 봉사활동은 하루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직까지도 봉사활동을 하려고 했던 현지 초등학교가 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2차 탐방단이 올 때 까지는 땅이 마를 것으로 보인다는 현지 사정은 우리를 봐주지 않은 것 같다.
 
아동, 청소년, 청년을 교육하는 단체를 방문한다. 앞으로 더 확장해서 장애인복지 사업을 할 예정인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복지 시스템을 이곳 현지에도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침부터 서둘러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한다. 조금만 이동해도 프놈펜과는 전혀 다른 마을을 볼수 있다. 크쏨이라는 곳! 큰 길을 타고 가서 작은 마을 길로 들어가니 울퉁불퉁하다. 그 곳에서 하얀 소와 강아지 두 마리가 우리들을 반기는 것 같다. 완전히 마르지 않는 땅 덕에 500m 정도 걸어서 들어간다. “얼마나 가야 되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힘이 없어 보이는 학생들 …. (미안한 마음은.. 여전하다! 하지만 난 강해질 것이다!! 하하)
 
현지 학생들과 짝을 이루어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로 한다. 현지 학생들은 고등학생이거나 대학생이 많다. 체구는 우리 학생들 보다 훨씬 작아 보이지만 오빠, 형, 누나다.
짝을 지어줄 때 마다 어색한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한다.
 
오늘의 봉사 내용은 페인트 칠하기! 하지만 페인트 냄새가 학생들에게 많이 좋지 않을 것을 생각하여 페인트 칠 하기 전에 벽을 판판하게 만드는 작업을 한다. 사포로 벽을 문지르고 밀대로 벽을 뜯어 낸다.
“ 이런일을 제가 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 힘들지만 재미있어요” 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바람이 불면 엄청난 먼지를 마시게 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또 열심히 벽을 사포로 문지른다.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갖으며 물도 마시고 빵도 먹는다. 여전히 어색한 친구들 ….
좀더 쉬는 시간을 길게 줄까 생각하고 편한 시간을 보내게 두니 이제 조금씩 친해진다. 친해짐의 매개체는 ‘공’ 이다. 남자학생들은 운동으로 서로를 알아간다. 여자학생들은 말은 통하지 않지만 열심히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진다.
 
이 순간 학생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생각을 해본다. 뒤에서 친해지는 모습,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나에겐 여러 가지 모습들이 보인다. 친해지려 노력하는 친구들. 현지 친구들이 부담스러운 친구들… 이러한 노력과 부담은 시간이 지나고, 함께 하면서 점점 사라진다.
 
서로가 서로를 도우기도 한다. 함께한 15명의 친구끼리도 돕기도 한다. 서로 장난을 치고 재미있게 놀고 정도 드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학생들이 값지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생긴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현지 친구들이 우리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나씩 준다.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다. 힘들게 일했는데 우리가 돕고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오히려 우리가 받은 이 마음은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나 고맙다. 그리고 힘들다고 투정부렸던 그런 모습들이 너무 부끄러워지는 모습이다. 이 모습이 더 부끄럽지 않게 한국에 돌아가면 나보다 남을 더 먼저 생각 할 줄 아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먼지를 먹고, 또 뒤집어쓰고 오늘 많이 힘들었을 학생들 무엇으로 칭찬해 줄 수 있을까? 내 칭찬보다 자신이 경험한 현지 친구들의 나눔이 훨씬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 않을까?
 
점심식사 후 잠시의 쉬는 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한다. 국가대항전! 족구를 한다. 재미나게 신나게 더위도 잊고 함께하는 놀이는 모두를 하나되게 한다.
 
하루가 많이 힘들었을 친구들 … 남은 일정을 잘 소화해 내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