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1.10.19
Comment:    0    

DSCN6296.JPG

DSCN6296.JPG

이 글은 고앤두 웹사이트의 예전 게시판에서 2013년 5월 1일부로 옮겨진 글입니다.
첨부파일의 경우는 다운로드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20111019일 세계유산탐방 1차 탐방단 세 번째 이야기

 

 

봉사활동의 마지막 날을 시작한다. 어제 땀을 흘리며 연습했던 행글라이더…. 과연 잘 만들기 걱정하는 마음으로 차에 오른다. 어김없이 긴 시간을 차를 타고 간다. 그런데 더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뒤를 돌아보니 우리 차에 탄 친구들은 모두 잠을 자고 있다. 아침 햇살이 차안으로 그대로 내리 쪄서 눈이 부셔 모자로 얼굴을 덮고 나도 조금은 쉰다. 얼마나 지났을까? 느낌으로는 벌써 도착했어야 하는데 하는 마음으로 모자를 치우고 앞을 본다.

! 이게 뭐지? 여긴 어디지? 우리 운전기사 분은 멀뚱히 앉아 앞만 보고 있다. 그 앞은 고속도로 출입구였다. 어찌나 당황했던지….. 기사분이 껀똑 초등학교를 찾지 못해서 예상 시간보다 한 시간 십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껀똑 초등학교 아이들은 어제 본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다리고 있을 텐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하다.



넓은 강당 한 가운데 동그랗게 4그룹으로 앉아 우리 친구들 한 명이 현지 어린 친구들을 한명에서 두 명을 가르친다. (어떤 친구는 현지 선생님을 가르치기도 했다.) 어제의 당황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역시 연습은 중요하다!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여기저기서 스텝 선생님을 찾는다. 다음 순서를 말해주면 아~ 하고 아이들은 알겠다고 이야기 한다. (기특한 녀석들….)

늦게 도착해서 시간을 오래 소비 할까바 조마조마 했지만 학교 점심시간이 되기 전 끝낼수 있었다. (이 얼마나 다행인가?) 껀똑 초등학교에서 많이 혼난 친구들이 있다. 날씨도 덥고 빡빡한 일정에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얼마나 스트레스 일지 알지만 …. 오늘을 기대한 현지 친구들에 대한 예의가 없던 모습들,, 짧은 순간의 장난으로 누군가 다칠 수도 있었던 상황도 있었다. 강당에서 친구들이 놀고 있지 않았다면 분명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수는 한 순간이기에 혼을 낼 수 밖에 없는 상황….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 혼내면서도 마음은 편하지 않지만 혼내야 될 말은 끊임없이 나온다. 함께한 친구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았으면 좋겠다. 존중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한한 선을 긋고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기간만큼은 배워가길 소망한다. (아 참, 우철아나 많이 아팠다! 그래서 쫌 울었다! 잊지 말고 기억하렴…. ㅋㅋㅋ)



씨엘 립으로 가는 길….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우기…. 우리나라의 장마보다 훨씬 큰 빗줄기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것 같다. 가는 길에 창밖을 보면서 우리 친구들은 무엇을 느끼고 배웠을까? 기대된다. 캄보디아를 여러 번 다녀봤지만 이 정도로 심한 건 처음 본다는 국장님의 말이 정말 현실감 있는 표현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소가 길가에 많이 나와있다. 소를 파는 곳처럼 보이는 길….

가장 큰 재산이기 때문에 집보다 가축을 먼저 보호해야 하는 현지인들의 마음을 우린 이해 할 수 없을 것이다. 차를 타고 가면서 함께 가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캄보디아에서는 이런 피해를 복구 해주지 않느냐고 묻는다. 내 생각으로 우리나라와 똑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국가 차원보단 오히려 봉사단체에서 구호 물품을 보내주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생각났다. 캄보디아는 어떨까? 하는 마음도 들지만 이 생각에 대해선 바로 본인들도 먹을 음식이 부족할 텐데 나눠 주고 싶어도 어렵겠지? 하며 아쉬운 생각을 접는다.

우리 친구들도 많은 것을 느꼈을 거란 기대를 갖는다. 내일은 앙코르 와트로 문화 탐방을 한다. 우리 친구들이 기대를 하고 있을지 아니면 힘들 것 같은지…. 궁금하지만 내일은 또 즐거운 거란 생각을 하며 오늘을 마친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 탐방 인솔자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