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7.12.30
Category: 공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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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사회복지법인 고앤두 가족들이 2018년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법인 설립 10주년 행사의 여운이 채가시기도 전에 2018년 새해를 맞았습니다. 10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함께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와 미처 챙기지 못한 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느라 바빴는데, 어느덧 새해 인사를 드려야 하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새해 인사를 고민하며 어떤 화두를 꺼내야 할지 생각했습니다. 매년 이 시기에 드리는 글은, 여러분들에게 전하는 인사이자 저희 법인 가족들의 다짐이기 때문입니다.

고앤두는 외형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법인 산하 시설의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법인에 소속된 활동가 숫자도 늘었습니다. 이와 함께 사업 예산의 규모도 커졌습니다.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법인과 손잡은 파트너들도 많아졌습니다. 모든 것이 커지고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은 외형적인 것에 쉽게 눈이 갑니다. 저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숫자에 현혹되기 쉽습니다. 크고 많다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진정한 문제는, 숫자와 규모는 ‘결과’라는 사실을 잊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적과 철학, 방향성 위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그리고 함께하는 이들의 노력이 성장이라는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고앤두는 답이 없는, 질문만으로 가득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만이 갈 수 있는 사회복지 사업의 길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물으며 걸어왔습니다. 고앤두가 ‘고앤두답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바로 이러한 질문을 지난 10년 동안 품고서 살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앤두의 특별함은 기존의 해답이 아닌, 우리만의 해답이 무엇인지를 묻고 실천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10년을 맞는 2018년을 시작하며 다시금 ‘대답이 아닌 질문’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장애인 문제 당사자들이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사업 철학은 장애인보호자협동조합 오름의 성공적인 분리과 장애인자립공동체 가온누리협동조합의 출범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시간이 당사자 조직을 인큐베이팅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졌다면, 새해에는 하래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중심으로 개별 조직을 넘어서 지역 혹은 마을 공동체 차원에서 장애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질문하고 답을 찾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평택과 의왕의 장애인 시설들도 ‘질문’ 앞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5년간 재위탁에 들어가는 서부장애인주간보호센터, 내부를 정비하고 도약을 준비하는 장애인직업재활센터 일누리, 지역의 장애인 보호자분들과 손잡고 다음을 준비하는 꿈찬공동생활가정, 운영 정상화를 넘어 부모 조직화를 준비하는 의왕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 새해에는 시설을 넘어 지역과 마을 차원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지를 치열하게 생각하며 계획 중입니다.

해외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캄보디아에서 국제개발사업과 사회적경제를 접목하는 시도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현지 주민들의 협동조합 자립과 성장을 어떻게 이끌어내며 안내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몽골 또한 자원봉사센터의 안정적인 운영과 성장이라는 또다른 도전 앞에 놓여 있습니다.

지역복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시설들도 있습니다. 2017년 연말에 위탁받은 성남시 태평2동복지회관, 논골작은도서관과 단대우리지역아동센터, 당진북부종합사회복지관 등도 시설 중심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자립과 성장을 위한 도구로서 어떤 역할을 감당하며 나아가야 할지 끊임없이 성찰하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시금 글의 첫머리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규모와 숫자라는 현재의 해답에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어쩌면 과거보다 더 많은 질문을 던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실패와 마주할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정해놓은 편한 길이 아닌, 우리만의 길을 물으며 나아가는 과정에 무엇이 있는지 저희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비틀거릴지라도 묵묵히 저희만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새로운 10년도 마찬가지입니다. 후원자 한분 한분은 단순히 기부자가 아닙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가르쳐주신 길동무들입니다. 2018년에는 더 많은 길동무가 필요합니다. 후원과 관련해서는 또다른 글에서 더 자세하게 그 사정을 설명드리고 도움을 요청하고자 합니다. 우선 이 글 맨 아래에 정기 후원을 신청할 수 있는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인홀드 니버의 기도문 중 한 대목을 새해 인사를 대신해 길동무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은 묵묵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십시오. 그리고 무엇이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며 무엇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인지 구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십시오.”

* 고앤두 정기 후원(CMS) 신청 바로가기
http://www.gdiwelfare.org/support/don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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