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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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캄보디아, 몽골, 타지키스탄으로 파견된 2016년 고앤두 월드프랜즈 코이카 봉사 단원들의 현지 정착기를 공유합니다.

단원들이 보내 주신, 정착기를 편집을 최소화 하여 올립니다.

 

바나나농장

첫번째 이야기 :

캄보디아 현지 정착기

작성자 : 김재영 단원


 2016년 2월 19일 금요일 밤, 신비의 나라라고 불리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도착했다. 하루 이틀 머물다 갈 것이 아니 여서인지, 창 밖에 보이는 사람들이 왠지 친근하고 정겹게 느껴졌다. 캄보디아에 도착한 이후, 바쁘게 시간이 달아났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일을 알아가야 했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의 적응 시간도 필요했다. 처음 뚝뚝을 타보고, 처음 모토를 타보고, 처음 집을 찾아가보고, 처음 시장에서 물건을 사보고, 이 평범한 일상들이 낯선 동네에서는 나에게 용기가 필요했고, 작지만 큰 도전이 되었다.

 이 곳에서의 삶은 업무와 현지 생활 정착이 동시에 시작되었다. 정신없이 혼란스러웠지만, 그만큼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적응도 더 빨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업무는 한 가지 사업을 맡게 되었다. 프레아 비히어에 있는 바나나 농장 생산자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이다. 내가 관심이 있던 협동조합 모델을 가까이에서 보고 경험 할 수 있을 것 같아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프레아 비히어는 프놈펜에서 북쪽으로 약 6-7시간을 차로 이동해야 하는 곳이다. 긴 시간이었지만, 밖을 구경하고 나눠야 하는 안건들을 계속 들여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마을에 도착한 후, 조합원 회의에 참여하고, 바나나 농장에 직접 방문했다. 농장에 갈 때, 모토를 타고 40분 정도를 가야했다. 캄보디아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나는 농장 가는 길에 길가에 있는 나무들을 가리키며 하나하나 단어로 이름을 익혔다. 아저씨가 길가에 짱뜨윗이라는 열매를 따줘서 먹어보기도 했다. 사실 바나나를 안 먹는 내가 바나나 농장을 맡게 된 사실이 조금 웃겼다. 이 곳에서 내 인생 첫 번째 바나나를 까먹었다. 아마 꿀바나나에 금방 중독되지 않을까 싶다.

 현지 생활에 정착하는 과정에 가장 먼저 한 것은, 집을 구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사무실이 프놈펜에서는 비싼 동네라 가까이에서 괜찮은 집을 구하긴 어려웠다. 그렇다고 너무 너무 먼 곳으로는 갈 수 없어 마땅한 집을 찾긴 어려웠다. 그러다가 적당한 가격에 가구가 구비된 안전한 아파트로 구할 수 있었다. 동남아 사람들은 느릿느릿 하다던데, 그 선입견과 반대로 오전에 계약하고 그날 오후에 바로 들어올 수 있었다. 이런 빠른 일처리가 신기했다. 핸드폰도 개통하고, 현지 은행 통장도 개설했다.

 현지 문화 탐방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뚜올슬랭 박물관과 킬링필드, 왕궁을 방문하였다. 자국민이 자국민을 제노사이드한 끔찍한 사건이 캄보디아의 그리 오래되지 않은 역사로 남겨져 있었다. 이런 사실들을 숨김없이 자세하게 그 잔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천천히 둘러보니 캄보디아 역사적 사실들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지금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이지만, 약 40여년 전에는 고약한 냄새와 비명, 울음소리로 가득 차있었으리라 생각하니 기분이 안 좋아졌다. 이런 역사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미소를 가진 사람들로 기억되고 있는지 약간의 의문이 들기도 했다. 캄보디아에 머무는 동안 캄보디아 사람들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때 그 사람들에게 다가가(GO) 할 수 있는 만큼 도와줄 수(DO)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8 전체사진123두번째 이야기

몽골 현지 정착기

작성자 : 임지숙 단원

~샌 베노~! (몽골어로 “안녕하세요” 라는 뜻이예요^^)
한국의 명절 마지막 날이었던,  2월 10일에 몽골로 잘 들어왔습니다.
무거운 짐과 설레는 마음, 추위에 대한 조금 두려운 마음으로 칭기스칸 국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늘 핸드폰으로 검색했던 울란바타르의 날씨는 -30도를 웃돌았었는데…
왠일인지, 도착하던 날은 공기가 꽤 따스했고 갑작스레 찾아온 꽃샘더위였다고나 할까요^^
코끝만 시린 정도의 날씨로 상쾌하게 몽골 땅을 밟았습니다.
마침 몽골도 차강사르(Цагаан Сар)라는한국의설날과 같은 큰명절 이어서 비행기 안 처럼 울란바타르시내도 북적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옛 시골마을에서 이웃집 이곳저곳을 다니며 새해인사를 하러 다녔던 것 처럼 몽골도 이웃집을다니며 새해 인사를 하고 어른들께 선물도 받는 그런날 이라고 합니다. 오자마자 지부장님과 함께 몇몇 몽골현지인들의 집을 방문해 보며 몽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문화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설명절에는방문하는 집 마다 보쯔(우리나라의만두와거의비슷함)를 먹는데, 안에는기름이 가득든 양고기, 소고기등 다양한 다진 고기들이 들어있고 이것을 방문하는 모든집에서 먹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한두집에서 먹는 5-10개로도충분한데, 현지인들은 이렇게하루에 4-5개의 집을 방문한다니… 몽골 사람들이 이 추운겨울을 어떻게 이겨내는 지의 비밀이 바로 이 “고기”에 있었습니다.
도착한지 3일후, 지부장님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결혼식 홀은 우리나라 예식장과 비슷했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몽골인의 결혼식도 색다른 듯 하면서도 어딘가 닮은 듯 했습니다. 하객들이 입고 온 전통의상들은 우리나라의 한복과같은 스타일 이었고 우리나라의 현대화된 예식과 전통이 섞여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뭔가 좀더 정겨운 느낌이랄까…
무의식 중에 마치 몽골과한국의 닮은점 찾기라도하듯(^^)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9 고앤두 사무실로 가는 사거리1
몽골 고앤두사무실은 울란바타르 시내에서 약 20분가량떨어진 “빌레흐담부”라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몽골전통가옥(게르)이 많은 게르촌이지만, 형형색색의 지붕을 가진 벽돌집도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 어떤 겨울보다도 가장 혹독하게 추웠다는 올 겨울이 거의 지나감에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겨울 내내 꽁꽁 얼었던 사무실도 새단장과시작이 필요함을 절로 느꼈습니다. 이제이곳에서 만날 아이들과함께할 시간을 위해 더욱 몽골어공부에 매진해야겠다는 필요를 몸소 느낍니다.
낯설지만 정겨운 마음은 몽고반점의뿌리에서 부터오는 것인지…^^
새로운 시작이 반갑고, 설레이지만, 그만큼 나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력해 나가야 할 일이 참 많겠다는 앞선 마음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시작을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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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타지키스탄 현지 정착기

작성자 : 이승하 단원

어느 덧, 타지키스탄에 온 지 일주일하고도 하루가 지났다. 어색하고도 낯선 땅에서 적응 할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을 하였지만, 생각보다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 선배단원에 인수인계를 2일 동안 받으며, 이 나라에 대한 정보와 문화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고, 업무에 대한 지식과 흐름을 배웠다. 실질적인 업무를 진행하며 타지키스탄 지역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그들만의 방식과 생각을 눈으로 경험하고 싶다. 빠른 시기에 타직어를 공부하여, 원만한 대화를 현지사람들과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한다. 현지 날씨는 한국과 비교해보면, 타지키스탄은 기온차가 매우 심하다. 아침, 저녁시간에는 약간 쌀쌀한 기온이지만, 낮과 점심시간에는 햇살이 매우 뜨겁다. 여름에는 점심시간의 날씨가 아침이라고 선배단원에게 들었을 때, 충격이었다. 아침시간이 이렇게 강한 햇빛이면, 점심에는 얼마나 더울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아무튼 봄 계절인 지금을 즐기며, 여름을 잘 준비하도록 해야겠다. 타지키스탄에 대한 언어를 공부하고, 문화를 생각하며, 다양한 현지인을 만나는 것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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