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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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고앤두는 '장애인자립공동체 가온누리협동조합'과 함께, 2016년 총선에 맞춰 평택 지역의 장애인 정책(공약) 제안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첫 시간에는 인천장애인부모회의 박태성 회장님을 모시고 발달장애인지원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최중석 이사장님(가온누리협동조합)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2월 22일(월)에는 장애인 보호자 등 관련 당사자들이 장애인 복지 정책을 실제로 만들어 보는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워크숍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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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터닝 포인트 그리고 감동/ 최중석(장애인자립공동체 가온누리협동조합 이사장)

발달장애인지원법.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좋은 것 같긴 한데 당사자 부모들에게조차 참 생소하고 낯선 단어였다. 더구나 법이라니. 솔직히 의무감과 필요 때문에 참석했다. 법 이야기이니 지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마음 가득 품고 있었다. 얼마나 딱딱한 강사일지 안 봐도 불을 보듯 뻔해 보였다. 

그러나 첫 강의 시간의 첫 마디에 그 편견은 무너졌다. 여기서 법 활용, 퀄리티, 가성비, 마켓팅,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외 계층 등의 말은 굳이 반복하지 않겠다. 어차피 그런 건 우리들이 어렵지 않게 어딜 가나 들을 수 있다.

변화! 내 마음에 꽂힌 단어다. 부모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도 변하지 못하고, 또한 사회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 첫 강의 내용에 시작하자마자 감동을 받는다. 장애인 부모 당사자인 박태성 강사님 역시 내가 가슴 속에 묻어두고 답답해했던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 동지애 같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창피했다. 나조차도 나의 아이, 나의 자녀를 장애라는 테두리 속에 가두고 있었다는 일침 속에 진정 가슴을 치며 자책하고 싶었다. 내가 이제까지 하는 일들과 말하던 모든 것들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누구를 위해 일하고 누구를 위해 노력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시간이었다.

나는 모른다. 법이 뭔지,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느끼기에)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역으로 도움을 준다면 큰 감동”이 된다는 말씀이 심장에 와서 박혔다.

그렇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과 하고자 하는 일들이 우리 자녀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감동과 함께 그 구성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또한, 그것을 먼저 나누는 것, 그럼 그 모든 것은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참 바쁘고 힘들게 달려왔다. 여러 시간의 교육 및 회의를 했지만, 이제 시작이다. 아니 겨우 첫발을 내딛었을 뿐이다. 장애인자립공동체 가온누리 협동조합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운다. 이 시간들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아 즐겁고 또 힘을 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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