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5.12.07
Category: 공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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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고앤두가 연말과 새해를 맞아 후원자 여러분들과 지역 사회의 파트너 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숨가빴던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른 2016년 한 해를 맞이하며 여러분들께 조금은 긴 글을 씁니다.

2015년의 시간들을 돌아볼 때 '감사'라는 단어가 입 속에서 맴돕니다. 지난해 평택시로부터 위탁받은 서부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직원 분들과 보호자 분들의 수고, 지역 사회의 관심과 협조를 통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경기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장애인 3명이 일하는 '꿈볶는카페'가 서평택체육센터 안에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충남 당진북부사회복지관의 위탁 운영자로 고앤두가 선정되었습니다. 

다양한 교육 사업도 이어졌습니다. 장애인보호자협동조합 오름과 함께 진행한 협동조합 강좌와 장애인 직업 재활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워크숍, 아이쿱생협의 신성식 대표의 특강과 책 공부 모임, 제도와 정책을 바꾸는 새로운 사회복지 실천 방법을 모색하며 진행한 공부 모임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김정열 정책위원장의 강의, 평택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평택협동사회네트워크와 함께한 사회적경제 강좌,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한 세계시민교육 등이 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성과도 이어졌습니다. 이유진 지부장님을 중심으로 한 현지 활동가들의 노력을 통해 현지의 생산자 조합을 인큐베이팅 중입니다. 생산한 농산물 판로 확보와 소득 증대를 위한 생협 매장을 개장했습니다. 나아가 윤리적 소비를 기치로 내걸고 소비자 생협을 조직화하기 위한 준비와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오해는 말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앤두의 자랑을 늘어놓기 위해 앞의 사업들을 열거한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성과들은 고앤두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철학을 드러낸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고앤두의 사업들을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참여'입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 복지 문제 해결의 주인을 만들어내고자 애썼습니다. 왜냐하면 참여야말로 ‘주인’의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주어지는 복지, 주어지는 혜택, 주어지는 서비스, 주어지는 제도에만 만족한다면, 우리는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존엄성을 존중할 때, 우리는 그들이 자기 자신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에 완전히 참여할 기본 권리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주민 운동가인 사울 알린스키의 말입니다. 그에 따르면 "참여할 기회에 대한 부정은 인간 존엄성과 민주주의의 부정"입니다. 사회복지의 핵심 가치가 무엇입니까? 인간 존중입니다. 고앤두는 사회복지의 가장 근원적인 가치를 실현해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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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향성과 철학이 지난 2014년에 창립한 '장애인보호자협동조합 오름'과 올해 12월 5일에 창립한 '장애인 자립 공동체 가온누리협동조합'에 담겨 있습니다. 장애인의 자립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평택 전역의 장애인 보호자 분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고앤두는 ‘참여의 장’을 열었을 뿐입니다. 가온누리는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함께하는 이들의 것입니다. 이제 가온누리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굿윌스토어 유치, 장애인 가정 지원센터 설립 등 장애인 복지 문제 해결에 있어서 실제적으로 참여하며 주인으로 일할 것입니다.

고앤두의 사업을 관통하는 또다른 키워드는 연대입니다. 올 한해 다양한 사람들, 조직, 기관들과 연대하며 협력했습니다. 장애인보호자협동조합 오름, 평택장애인부모회, 평택협동사회네트워크, 아이쿱생협, 평택시, 평택복지재단, 한온시스템과 한국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지역의 다양한 파트너들을 만나고 함께 일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절박한 문제들을 푸는 해법은 어느 한 기관에 있지 않고 집단의 노력 속에 있다”<선을 위한 힘>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고앤두는 고앤두의 성장을 목표로 삼지 않습니다. 저희의 미션은 장애인 복지 문제를 비롯한 국내외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해결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고, 힘과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연대를 통해, 협력과 협동을 통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가는 일에 있어서 ‘도구’가 되는 것이 고앤두의 목표입니다. 

이제 이 긴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고앤두의 성장과 성과 뒤에는 그보다 더 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습니다. 한걸음을 나아가기 위해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준비하고 뒷걸음질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의 근원에는 고앤두의 국내외 직원 분들이 있습니다. 고앤두의 후원자 분들이 있습니다. 고앤두의 파트너 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회복지법인 고앤두 임직원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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