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1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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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고앤두는 지난 9월 6일부터 11일까지 아이쿱생협의 자연드림 매니저의 캄보디아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동행한 하래장애인주간보호센터 권유리(해님) 선생님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지난 9월 6일 ~ 11일 아이쿱생협의 자연드림 매장 관리자 캄보디아 연수에 함께 참여해서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기대 반 걱정 반. 내가 과연 그 짧은 기간 동안 어떤 일들을 할 수 있을까?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내가 접해본 적이 없는 일들인데 과연 모든 것이 낯선 곳에서 느끼게 될 일주일은 어떤 것일까?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실감이 나지 않던 캄보디아 여정. 가는 동안도 내가 느끼게 될 일들을 상상하기 바빴다. 드디어 프놈펜 공항에 도착. 늦은 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습하고 무더운 공기에 숨이 턱 막혔다. 아 여기가 캄보디아라는 생각과 동시에 고앤두에서 운영하는 캄보디아 자연드림 매장. 생산자 협동조합, 저수지, 프레이비이허의 바나나농장. 사진으로만 보고 이야기로만 듣고 상상하던 것들이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다음 날 고앤두 캄보디아 자연드림에서 판매되는 라면 시식 행사가 이루어졌다. 매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매장이 잘 관리되어지고 운영되어질지에 대한 의논을 하고 밖에서는 두 군데로 나누어져 라면 시식 행사를 열었다. 국내 자연드림 매장 관리자 분들도 조를 나누어 시식 행사에 참여하였다. 매장 관리자 분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기 일처럼 라면을 들고 거리로 나가 현지 분들을 붙잡고 라면을 홍보하고 자연드림을 홍보하였다. 언어로 잘 전달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 표정과 몸짓과 열정만으로도 현지인들은 이해를 하는 듯하였다.

그 열정을 바라보면서도 계속해서 생각을 하였다. 내가 느끼게 될 캄보디아는 어떤 곳일까? 내가 이 낯선 곳에서 느끼게 될 일주일은 어떤 것일까?

그렇게 프놈펜에서의 이틀 밤이 지나고 씨엘립으로 가는 도중 고앤두에서 진행 하고 있는 우동 지역의 생산자 협동조합 마을인 엄뻘빠엠리에 들렀다. 차로 꼬박 5시간 30분. 도로는 툭툭 튀어나오는 강아지와 물소 떼, 그리고 오토바이들로 위험했고 비포장 도로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비포장 도로를 지나가며 일어나는 흙 먼지에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은 자연스레 옷깃으로 입을 막으며 지나갔다. 오토바이가 차를 못보고 도로 한가운데로 오지 않도록 우리가 탄 차는 수시로 경적을 울리며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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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면 난리가 나도 벌써 났을 상황이지만 수시로 울리는 경적에도, 흙 먼지를 내며 달리는 차에도, 툭툭 튀어나오는 오토바이에도, 느긋하게 지나가는 물 소 떼에도 누구하나 화내는 사람이 없었다. 아 캄보디아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가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캄보디아 사람들의 모습을 행여나 단편적으로 보게 되지는 않을까 더 멀리, 가까이 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는 동안 내가 느낀 캄보디아는 자연과 참 닮았구나. 자연과 맞닿아 살고 있구나. 그러기에 더욱 수수한 사람들이구나라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처럼 좋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었다.

확실히 함께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그 나름의 삶을 얼마나 존중해주고, 바라봐주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또한 내 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낯선 땅에 각국의 NGO가 있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존중해주고, 바라봐주고, 자신의 것만을 고집하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함께 살아가고자 말이다.

내가 함께 지내고 있는 장애아동·청소년들과 나는 어떻게 조화롭게 나름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이어서 하게 된다. 지역사회 내에서 우리친구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부모님들과 사회복지사들은 지속적으로 고민한다. 캄보디아에서 느낀 것을 토대로 다시금 다짐한다.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초심을 잊지 말자고 말이다. 힘든 여정 함께 열정적으로! 기대함으로! 기다리면서 나아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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